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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갈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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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2.03 기도2
2010. 2. 3. 03:59 나의 이야기
교회를 가서 기도를 할 때 눈을 뜨고 기도를 들어보았는가?

눈을 감고 듣는 것과 눈을 뜨고 듣는 기도...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것과 그렇지 않고 기도하는 것...

이미 신자라면 둘의 차이가 크지 않을지 모르나, 믿음이 없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나다. 눈을 뜨고 기도를 들어보면 아무런 감동도 없고 느낌도 없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기도 할때는 눈을 감을까? 왜 기도 할때는 두 손을 모을까? 왜 기도를 끝 마칠때에는 아멘이라고 할까?
누가 정한 룰일까?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으면 별별 생각이 난다.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즉, 눈을 감는다는 것은 다른 세계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이 다른 세계란 내가 원하는 이상 세계. 눈을 감는다는 단편적인 현상은 '죽음'과 일맥상통한다. 

즉, 눈을 감고 기도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 세계, 즉, 하느님을 믿는 사람의 경우 하느님의 세상으로의 진입을 말하며 그는 곧 죽음을 의미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태어나는 인간에게 영생을 보장하는 하느님의 세계는 나약한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상 세계...

누가 기도할때 눈을 감으라고 시켰는지 아니면 사람이 스스로 기도할 때에는 눈을 감았는지는 몰라도 기도와 '눈을 감는 것'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결국 이 절묘함은 나에게 다시금 '종교'에 대한 진실을 묻게 한다.

과연 종교라는 것이 진실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믿음인지 아니면 사람의 두려움이 만든 이상 세계에 대한 간절함이 가짜 믿음을 만들어 낸 것인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그것 역시 '간절함'의 표현이 아닌가? 

나는 종교 자체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올바른 말과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좋은 말들이 종교에는 많이 있다. 하지만 종교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이것은 종교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종교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며 따르는 사람들의 잘못된 해석과 근본적인 인간의 욕심과 두려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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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갈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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