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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갈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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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 해당되는 글 2

  1. 2012.02.03 무도빠
  2. 2009.11.24 '무한도전' 논란에 대한 내 생각1
2012. 2. 3. 00:10 카테고리 없음
나는 아무래도 무한도전 '빠' 인가 보다.

무한도전이 얼마전 나가수를 패러디한 나름가수다 편을 보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치 연말 연예 대상을 받았던 나가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보라구, 난 어떤 프로그램도 무한도전이라는 그릇에 담을 수 있다구...'

나름가수다 편은 노래 자체는 수준이 좀 떨어지지만 긴장감, 감동 그리고 구성은 나가수보다 오히려 더 팽팽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완성해 놓은 캐릭터를 바탕으로 꾸며지는 작고 소소한 이야기와 그 위로 나열되는 긴장과 기대감 그리고 반전은 오히려 나가수가 무한도전을 패러디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무한도전처럼 큰 그릇이 있을까? 모든 아이디어를 담을 수 있고 생각하면 도전할 수 있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그런 예능 프로가 또 있을까? 아니, 두번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유재석은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왜냐면 무한도전의 그런 도전이 가능한 이유가 그에게 있기 때문이다. 과거 MC  대격돌이나 동거동락 같은 프로그램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의 개그 능력 (깐죽 거리는 개그)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강호동과 콤비로 유강라인으로 쿵쿵따에서 활약했던 걸 생각하면 정말 그의 개그 능력은 무궁무진 하다고 본다. 하지만 유재석은 철저하게 그의 개그 능력을 통제하면서 다른 멤버들을 다독이며 무한도전의 중심을 잡고 있다. 

큰 배를 이끄는 선장 처럼 휘몰아치는 파도에 견딜 수 있게 단단하게 배의 방향을 잡고 있는 선장과 같이 무게 중심을 꽉 잡고 있는 유재석.

그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무도 멤버들 그리고 김태호 피디. 겉으로 보기에는 형식이 없고 질서가 없는 무한도전 같지만 그들이 아무렇게나 보여질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은 모든 멤버와 스텦들이 단단하고 튼튼하게 하나의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으로 뭉쳐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들은 마치 단단한 쇠공같아서 어디 던져놔도 잘 굴러간다. 설령 그게 불구덩이라도 말이다. 

나의 유일한 토요일 예능 프로 무한도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변하지 않고 계속 되면 그것이 곧 진리이고 진실이다. 무한도전 화이팅!


 
posted by 대갈장군
2009. 11. 24. 00:20 나의 이야기
무한도전에 대해 말이 많다. 우선 정준하에 대한 논란인데 이건 그의 설정이건 아니건 간에 정준하가 잘못했다. 무한도전을 웃고 즐기기위해 보는 것이지 아이리스처럼 스릴감을 느끼기 위해서 보는게 아니다. 보는 내내 내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했다. 아무튼 김태호 PD의 말처럼 시청자가 불편을 느겼다면 그것은 분명 편집을 완벽하게 하지 못한 무한도전의 잘못이다.

이 논란외에 타블로 형의 무한도전 '비난' 논란이 일어났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할말이 많다. 우선 내가 그 사람의 생각을 '비난'이라고 정의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 즉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욕을 해서는 안된다. 욕이 들어가게 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내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의견을 펼치게 되면 비록 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일단 '이해'는 하게 되지만 감정적으로 욕을 쓰게 되면 나의 의견에 대해서도 '감정적'인 리플이 돌아오게 마련이다.

결국 타블로의 형은 감정적인 자신의 생각을 썼으므로 그것은 '비판'이라기 보다 '비난'에 가깝다. 결국 그 글에 달리는 리플들도 감정적일수 밖에 없으며 그것은 '악플'이라기보다 감정적인 리플, 억지로 줄여 말하면 '감플'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둘째로 그의 글에서 욕을 정화시키고 그의 논리만을 본다고 하더라도 별로 설득력이 없다. 우선 미국은 지역적으로 매우 큰 나라다. 한국처럼 지역적으로 작은 나라도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듯이 미국도 각 주와 도시별로 특색이 매우 다르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는 매우 시골스럽다. 시골스럽다는 의미는 일단 도시가 작고 사람들이 여유로우며 눈만 마주쳐도 웃으며 인사한다는 의미다. 차를 타고 나가보면 길위에서는 양보의 미덕이 펼쳐진다. 빌딩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앞선 사람이 뒷 사람을 위해 문은 열어주고 서로 'Thank you'와 'You're welcome'이 남발한다.

하지만 점점 큰 도시로 나갈 수록 서울과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길위에서는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서로 눈을 안마주치며 쌩쌩 지나다닌다. 여유로움이 없으며 자신의 할 일에만 몰두한다.

뉴욕은 어떠한가? 그곳은 말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가장 큰 도시중 하나다. 그런 곳에서 얼마만큼의 여유로움을 뉴욕커에게서 바라는가? 피자집 종업원이 박명수와 길이 영어를 못하는 동양인이라서 무시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단지 그 이유만으로 무시했다고 보는 것 보다는 여러가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본다. 우선 무턱대고 카메라를 들이댔다는 점이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미국정서에 반하고 점심시간처럼 바쁜 타임에 어물정거리며 주문은 안하고 웃기만 하는 그들이 점원 입장에서는 '영양가는 없고 시간만 낭비하는 손님'으로 보였을 것이다. 이것을 보고 타블로의 형은 아마도 자신이 받은 '피해의식'과 결합을 했던 것 같은데 이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나 역시 미국에 와서 살고 있다. 나 또한 많은 경험을 해보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영어를 못하는 아시아인이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이 아니라 내가 말을 하는 상대방의 기분과 성격 그리고 미국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시를 받은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영어못하는 아시아인'이라서라고 자기 합리화하지 않았으며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없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무한도전에도 나왔지만 뉴욕의 친절한 사람들도 많이 나오지 않았는가? 결국 '영어 못하는 아시아인'이라서 무시받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의 피해의식에 근거한 것이며 이것을 반복하여 자신에게 되새기게 되면 모든 상황이 '영어 못하는 아시아인이라서...'로 귀결되게 된다. 앞뒤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채 오직 제한된 상황을 근거로 자신의 추측만 늘어놓은 그의 비난은 설득력이 없다. 

무한도전 역시 모든 부분에서 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노력은 늘 높게 평가한다. 미국에 와서 일본식 식당을 가면 늘 한국 음식 생각을 하며 '한국음식 팔면 참 장사 잘된텐데...'라고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실천하는 무한도전의 용기는 언제나 아름답다.

기본적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타인을 배려할줄 아는 사람이라면 단점에 대한 '욕'보다는 장점에 대한 '칭찬'을 먼저 하는 것이 발전을 위한 보다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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