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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갈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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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에 해당되는 글 1

  1. 2014.06.06 유재석 재선 성공에 대해
2014. 6. 6. 06:03 풉...

유재석이 향후 10년간 무한 도전을 책임질 사람으로 당선 되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축하해 주고 싶다. :)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우선 정형돈이 당선이 안되서 아쉽고... 정형돈은 사실 PD 같은 직종이 더 잘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


아쉬운 이유 첫번째는 10년이 너~무 길다. 10년간 유재석 체제가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물론 그를 믿고 신뢰하지만 계속 무엇인가 도전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추구하는 무한 도전의 기본 기념에 조금은 반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긴 임기를 보장 받는 것은 독재에 가깝다고 본다. 물론 유느님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고여 있음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유느님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이전에도 유재석의 고립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유느님이라는 별명과 더불에 국민 MC 그리고 10년간 재신임 받은 무한도전의 1인자라는 너무나 막중한 타이틀이 그의 보폭과 실험 정신을 제한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해본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무장한 무한도전이 그리워 지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무한도전이 사회적으로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잘 알기에 무한도전과 김태호 PD가 시도하려하는 것들의 의미를 잘 알지만 의미와 재미 둘 다를 얻는 것은 정말 정말 힘들다. 가끔은 하나를 완전히 포기하고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더 쉽고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무한도전 자체가 매회의 포맷이 정해진 것이 아니므로 이런 선택이 더 쉽다고 볼 수 있다. 김태호 PD와 유느님이 더더욱 이런 부분을 활용해서 한없이 가볍고 말도 안되는 도전을 다시 해줬으면 한다. 너무 커버린 그리고 너무 나이들어 버린 우리 무한 도전 멤버들, 다시 한번 지하철과 대결할 생각은 없을까? ㅋㅋ 이젠 나이들어서 뛰기 힘들꺼야.. 


과거 무한도전이 가진것 없고 젊어서 할 수 있었던 아이템들, 예를 들자면 황소와의 대결, 지하철과의 대결 등등 (목욕탕 물빼기, 차승원 연탄편 등등) 요런 것들이 정말 재미 있었다. 지금 무한도전은 사실 그런 도전을 하기에는 그 무게감이 너무 커져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뭔가 색다른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색다른 것을 제안한 노홍철에게 무려 유느님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표를 준것이 아닐까? 


아무튼 글이 좀 산으로 갔는데, 10년은 너무 길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렇다면 유재석은 1인자로 10년간 인정을 하되 국무총리를 매년 혹은 매달 (심지어 매회) 바꿔가며 선출하여 그들에게 일정 부분에 있어 권한을 주고 리드할 수 있게 해주되 유재석이 뒤에서 받쳐 주는 형태라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둘째로 아쉬운 점은, 물론 이건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라 힘들었겠지만, 선거 공약을 발표한 후 매주 각 후보가 공략을 실천하는 무한도전을 편성해서 보여 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머지 두 후보의 공약도 나름 정말 좋았는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신선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표를 얻기 위해, 그리고 당선을 위해 거짓말을 서슴치 않는 현재의 정치판을 조롱이라도 하듯이 보란듯이 노홍철과 정형돈의 공약이 실현 되었다면, 보는 사람들이 더더욱 투표가 왜 권력인가를 잘 알지 않았을까?


하지만 김태호 PD는 지방선거에 맞추어 생각한 아이템이라 이런 형태로 방송을 하기에는 좀 힘든 점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장기 아이템이 이것 저것 많은데 저것까지 묶어 넣기에는 어려웠겠지.


9년 넘게 무한도전을 빠지지 않고 본 시청자이자 애청자로써 내 생각 주절 주절 써봤는데, 결론은 무한도전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 사랑합니다 우리 무한도전! 



posted by 대갈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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